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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어딘가 다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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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의 명가 사이쿄(彩京, Psikyo)에서 1995년에 만든 추억의 작품, STRIKERS 1945.
이건 내가 오락실에서부터 해 왔던 수많은 슈팅 게임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물론 동체시력과 그에 응하는 반사신경이 매우 둔한 관계로(딴거 할 땐 괜찮은데 유독 슈팅만 하면 둔해진다) 첫 스테이지에서도 적탄에 기체를 갖다박는 등, 상당히 슈팅치에 가까운 몸이지만.. 최근에 다시 즐길 기회가 생겨서 좀 해본 김에 이렇게 포스팅까지 해 본다. 이미 10년도 더 지난 작품이라 웹을 뒤져보면 이런 저런 정보들이 숱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에 대충 잡담과 기체 소개, 그리고 보너스 스샷 몇 장으로 때울 생각이긴 하지만. 길어서 일단 가림 1. P-38 Lightning 미국 록히드사(社)가 개발한 대형 쌍발 프로펠러 단좌기.장거리 고속 요격 전투기라는데 흔치 않은 모양에 뛰어난 성능을 가져서인지 유명하다. 그런 이유로 194X 시리즈에 단골 주연. 뒷얘기로,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가 실종되었을 때, P-38을 개조한 정찰기를 몰던 도중 독일 공군에 의해 격추되었다 한다. 격추 직후 바다에 떨어졌으나 생사불명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전사.. ![]() 선택 화면에서 한 컷. 확실히 특이하게 생긴 기체다. (그래도 2편에서 나온 플라잉 팬케잌 보다야 멀쩡하게 생겼지만) ![]() 이건 실 기체 사진. STRIKERS 1945 시리즈 전체에서 나의 애기(愛機). 게임에선 요격을 특징으로 잡았는지 메인 사격은 전방 집중, 옵션이 주위를 호위하며 호밍미사일을 2연발로 쏴 주는 형태로 나온다. 일단 옵션 사격이 호밍미사일이라 별다른 움직임 없이도 전 화면을 공격가능한, 초심자 지향형 기체지만 의외로 화력도 강한 편.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고속' 요격 전투기라는 원 모습에 걸맞지 않게 속도가 가장 느리다. 적의 탄환을 피하기가 좀 까다로운 정도. 옵션 차지샷은 샷 버튼 릴리즈 시점부터 옵션이 넓게 퍼져서 일정시간동안 전방을 향해 기총을 난사. 조금 넓게 퍼지는 감이 있어서 사이에 빈 공간은 많지만 위력도 그럭저럭. 전멸폭탄은 슈팅게임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범위형 대형 폭탄. 194X 시리즈 하면 딱 떠오르는 그 루프 기동을 하며 전방에 폭탄을 투척하는데 범위, 지속 시간, 위력 모두 훌륭하다. ![]() 이건 1주차 엔딩에서 나오는 각 기체 파일럿의 모습. 미 공군의 파일럿 점퍼를 입은 아리따운 누님의 모습이다. 저 점퍼에 모자.... 파일럿이 남자면 그 잠자리 선글라스하고 파이프 담배가 어울리겠는데. 그리고 이건 매 스테이지 클리어 타임, 금괴 획득 수, 격추수에 따라 엔딩에서 훈장을 받게 되는데 전 8스테이지에서 모든 항목에 금 훈장을 받으면 볼 수 있는 특전... [열어놓기 민망해서 가려둠 - 다시 누르면 닫힘] 2. P-51 Mustang ![]() 1940년 말부터 1950년대까지 활약한 미국의 전투기. 노스아메리카 항공사에서 제작한 머스탱은 폭격기 호위에 자주 사용되었다는데.. 일단 그 이름이 매우 유명하고, 탐 크루즈가 두대나 구입한 기체. ![]() 역시 선택화면 한 컷. 제원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적혀있는데 귀찮아서 실제 자료와 대조는 해 보지 않았다. 심심하면 직접 해 보도록. ![]() 실기 사진. 배 부분이 유독 튀어나와 보여서 어째 좀 작달막해 보인다. 게임에선 좁은 부채꼴로 퍼져나가는 메인 사격과 직진하는 옵션 미사일 공격을 한다. 화력은 좀 약한 편. 미사일까지 히트시키면 그럭저럭 강한데 메인 화력이 게임 중에서 딱 둘 뿐인 부채꼴 사격이라 연사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목숨 걸고 돌진해서 쏘면 연사속도따위야 커버가 되지만 슈팅게임이니만큼 무리. 차지샷은 릴리즈 시점부터 옵션들이 전방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전진하는데, 그 자체에도 공격 판정이 있지만 적탄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어서 잠깐 위기회피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전진 속도가 꽤나 빨라서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점은 문제. 전멸폭탄은 화면 하단에서 대형 폭격기 몇대가 출현해서 빠른 속도로 상단까지 지나가며 폭격해주는데, 전화면 판정으로 그럭저럭 강한 위력의 폭발이 일어나지만 일단 호출한 뒤부터 폭격 판정이 생길때까지 약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피격되는 수도 있다. ![]() 1주차 엔딩. 티나 프라이즈 양. 머리에 두른 띠의 무늬가 아마도 인디언...? 미국 기체라서 파일럿이 인디언인 모양. 3. Supermarine Spitfire ![]() 1936년경에 영국의 수퍼마린사(社)에서 제작한 기체. 영국인들이 '하늘의 명검'이라 부르며 자랑스러워 하는 이 기체는 2차대전 당시 독일의 BF-109에 맞서 영국의 하늘을 지켜낸 훌륭한 전투기다. 변종이 많고 다양하기로도 유명하며 빠른 속도와 훌륭한 기동성을 갖춘데다 BF-109보다 효율적이고 강한 무장으로 적을 제압했다고 한다. ![]() ![]() 선택 화면과 실기의 모습(일러스트긴 하지만). 삼각이나 사각이 아닌 타원형의 곡선을 그리는 주익이 특징이다. 이 기체 이전까진 영국 공군이 복엽기를 사용했는데, 복엽기는 선회 기동성은 뛰어나지만 단엽기에 비해 속도가 떨어진다고. 그래서 단엽기를 시험하다가 개발 된 것으로, 영국 실용 전투기 중 최초로 동체와 뼈대를 금속으로 제작한 녀석이라 한다. 게임에선 일단 강력해 보이는 공격을 한다. 메인 사격은 전방 집중형, 옵션은 메인 기체의 이동 궤적을 그대로 따르며 전방으로 전진하는 붉은색의 불타는 검(...)을 발사. 옵션 샷은 적기에 닿으면 전진속도가 느려지며 적기의 피탄 범위를 완전히 벗어날때까지 지속적인 데미지를 주는데, 보기는 엄청 강해보이지만 그렇게까지 강하지는 않다. 차지샷은 릴리즈시점부터 한데 뭉친 옵션들이 천천히 전진하며 좌우로 기총 사격을 가하는 방식인데 연사율이 높아서 강한 편이지만 공격 범위가 너무 제한적이라 일단 적기를 지나치면 전혀 소용없다는 점이 큰 문제다. 전멸폭탄은 이 게임에서 가장 화끈한, 브레스트 파이어(...). 기체의 속도가 느려지며, 전방을 향해 굵직한 불기둥을 뿜어대는데 지속시간과 위력 모두 훌륭하다. 다만, 지속시간이 꽤 긴 만큼 단위 시간당 데미지는 낮은 편이라 내구도가 높은 기체에 사용하면 동일한 시간 동안 노멀 샷을 쏘는것 정도의 데미지를 입히는 것으로 보인다. ![]() 파일럿. 영국 아가씨 같은가? 잘 모르겠군. 4. Messerschmitt BF-109 ![]() 메서슈미트 BF-109 는 2차대전 기간 동안 줄곧 독일군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다. 빌리 메서슈미트(Willy Messerschmitt)박사가 설계한 메서슈미트 시리즈들 중 하나로 2차대전 중의 단좌형 전투기들 중에서도 그 성능은 발군. ![]() 선택화면과 아래쪽의 실기(이번엔 조립형 키트의 박스아트까지 들고왔다). 실제 전투에서 스핏파이어와의 성능차는 크지 않았다고 한다. 이쪽이 수직 상승 속도나 최고 고도 등이 조금 더 높으면 스핏파이어는 수평속도가 조금 더 높은 식으로. 메서슈미트가 빠른 상승/하강 속도를 장점으로 내세워 고고도에서 내리꽂히듯 적기를 향해 돌진하며 기총을 난사해 격추하는 스타일로 적기를 위협했다고 하는데 스핏파이어는 그것을 빠른 선회 기동성과 수평속도로 피해내는 싸움을 했다고. 독일의 파일럿은 고속 강하중의 방향전환에 메서슈미츠의 기체강도가 견딜 수 없음을 파악하고는 기총 사격을 요리조리 피해내는 스핏파이어를 보고만 있어야 했다고 한다. ![]() 게임에선 기총 사격에 특화된 기체로 묘사되는데, 메인 사격은 전방 집중형, 옵션이 메인 기체의 주변에 포메이션을 잡고 따라다니면서 전 화면 모든 각도로 기총 사격을 가해준다. 일단은 P-38 Lightning과 같은 타입의 초심자용 기체랄까. 다만 제자리에서 전 화면을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지 화력이 약하다. 아마도 전 기체 중 최약일듯. 옵션 차지샷은 샷 버튼 릴리즈 시점부터 옵션이 한데 뭉친다음 화면 최 상단까지 방향 고정인채로 천천히 전진하며 강화 기총 사격을 가해주는 형태. 기본 사격보다 훨씬 강한 위력을 보여주지만, 공격 범위가 좁아서 자리를 잘못 잡으면 사용하지 않느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전멸폭탄은 P-38 처럼 루프 기동을 하는데 4기의 서포트 기체가 나타나 대각선 방향에서 루프 기동을 하며 폭격. 지속시간도 짧고 위력도 별로. 그야말로 위기 회피용. ![]() 독일군 장교. 음.. 뭐.. 복장과 목에 걸린 철십자만. 5. Zero Fighter ![]() 유명한 일본 해군의 함상 전투기로 제식 명칭 영식함상전투기(零式艦上戰鬪機), 일본 해군에선 주로 제로센(零戰)이라 불린 기체. 태평양전쟁 초기에 미국 전투기를 상대로 많은 승전보를 기록했으나 미국에서 신형 전투기들을 개발하자 더 이상 하늘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없었고, 대전 말기에는 그 유명한 가미카제로 다량 투입. ![]() ![]() 초기에 한해, 공포의 대상이었으며 각국의 전투기 개발자들이 제로를 이길 방법만을 연구하게 만들기도 했던 기체. 게임에선 조금 애매한 기체로 나온다. 메인 샷은 좁은 부채꼴, 옵션은 메인 기체의 꼬리를 따라다니며 전방을 향해 폭격을 가하는 형식인데, 일단 메인 샷의 연사속도가 느린 편이고 옵션 샷의 폭발 범위와 전진 거리가 별로라는 것이 단점이다. 피탄을 각오하고 적기에 근접할 경우 옵션이 떨구는 폭탄이 미칠듯한 속도로 연사되는데 한발 한발의 위력은 매우 강한 편이라 내구도가 높은 기체도 금방 떨굴 수는 있다. 차지샷은 옵션이 일정시간 적기를 스토킹하며 기총을 쏘아대는 것으로 적당한 위력을 가지지만 지속 시간이 좀 짧은 느낌. 전멸폭탄은 가미카제... 전화면 판정의 뇌격을 동반한 바람을 일으키는데, 지속시간은 꽤 길지만 위력은 낮은 편. 다만 지속시간동안 전체 화면에서 적탄을 소멸시켜주고 자신은 폭탄 사용과 상관없이 이동과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동안 열심히 연사하는 것이 좋다. ![]() 파일럿은 역시 일본 아가씨. 6. Shinden ![]() 대전 말기에 일본이 개발한 녀석으로 대전 중 단 1기만 건조되었으며 실전 투입 기록이 전무하다고 한다. 성능 비교고 뭐고 안된다는 말이지. 일단 미익이 없고 주익이 기체 뒤쪽에 붙은, 당시로서는 특이한 외형과 실전에서 사용되었던 적이 없다는 환상의 기체라서 꽤나 인기있다. 물건너 서양인들도 좋아하는 기체라고. ![]() ![]() 언제 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기 사진도 심심찮게 볼 수는 있다. 게임에선 환상의 기체답게 금발 벽안의 양키 사무라이(...) 아인이 모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야말로 상급자 지향의 전방화력집중형 기체다(아, 여기서는 아인의 머리카락이 갈색. 하지만 다른 작품에선 금발로 나온다). 메인 샷은 전방집중, 옵션 샷도 전방으로만 나가는 대형 미사일. 옵션 샷의 위력은 머스탱의 그것을 훨씬 상회하는 듯 하다. 전 기체중 가장 화력이 강하기 때문에 내구도가 높은 기체를 상대해도 다른 기체보다 가장 빨리 격추시킬 수 있지만, 오로지 전방만 공격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이용해서 전 화면을 누빌 필요가 있다. 차지샷은 다행스럽게도 기체의 전방에 위치해서 일정시간동안 함께 움직이며 전방 70~80도쯤을 기총사격하는데 위력은 고만고만하다(솔직히 그냥 옵션 미사일이 더 센 것 같다). 전멸폭탄은 루프 기동을 하며 전방으로 기체와 같은 모습의 좀 큰 에너지를 날리는데, 범위는 좁지만 이것 또한 가장 위력이 세다. 전방집중이라는 특징때문에, 스타일이 맞는 사람이 사용할 경우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는 기체. ![]() 파일럿, 아인 자에몽. 오리엔탈 판타지에 빠져 든 전형적인 서양인의 모습. 전국 에이스, 텐가이(전국 블레이드), 건버드 2 에도 출연했는데.. 전국 에이스때는 이 신덴을 타고 나왔고(성능도 거의 동일) 전국 블레이드와 건버드 2때는 맨몸으로 활을 쐈다. 전국 에이스/블레이드에서 전멸폭탄을 사용하면 전방 좁은 범위를 관통하고 지나가는 잔영을 발사하는 건 동일. 그러나 그때 나오는 기합소리가 무려..... "사무라이 스토~옴!" 엔딩에서 훈장 받는 것은 전 스테이지를 합산하는 것이 아니고 매 스테이지 따로 계산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플레이로 전 부문 금 훈장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야말로 실력자일거라고 생각한다. 일단 최속 클리어는 기본이고 매 스테이지 먹을 수 있는 금괴는 전부 먹는다고 생각해야 하며, 적기 또한 많이 살려서 보내면 안된다. ...나는 불가능. 그리고 스테이지를 보다 보면 격납고와 활주로 위를 지나가며 아직 출격도 못한 폭격기를 박살내는 등, 몇몇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슈팅 게임에 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할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후반부의 적들은 모두 외계의 존재.. -_-;; 아직도 인기가 많은,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수많은 게임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간단. 아무튼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나한텐 어렵지만...... | ||||||||||||||